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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변의 본질 | 한국 외환 당국과 2026년 원·달러 전망 | iM증권 박상현 전문위원

1) 결론(두괄식)

원·달러 환율 급등의 본질은 “구조적 달러 수급 악화 + 한국 펀더멘털(성장/내수/인구) 약화 + 중국 리스크 동조화”이며, 2026년에도 원화 강세 전환은 제한적이고 1,300~1,400원대가 뉴노멀(new normal)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 정책(구두개입·실개입·세제 인센티브)은 추세를 바꾸기보다 ‘상단 방어/변동성 완화’ 역할이 핵심이다.

2) 2025년(연말) 환율 급변 원인: “레벨”이 아니라 “수급”

(1) 올해 달러가 약세였는데도 원화는 약세였던 이유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인데도,
해외 투자(서학개미·연기금·기관·기업) 자금 유출이 너무 커서
달러 수급이 악화 → 원·달러 환율이 강세로 못 가고 오히려 약세.
즉, “무역수지/경상수지”만으로 설명이 안 되고,
자본수지(해외 투자 확대)가 환율을 밀어 올리는 구조라는 해석입니다.

3) 원화 약세의 구조적 배경(2018년 이후 계단식 상승)

박상현 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2018년부터 추세적으로 ‘계단식 상승’**했다고 봅니다.

핵심 배경 3가지

1.
미·중 갈등(트럼프 1기) → 중국 성장 동력 약화
중국 저성장 리스크가 장기화되며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파급
한국 산업 중 **중국 연관 업종(자본재 등)**이 부진 → K-사이클 양극화(반도체/조선/방산 vs 나머지)
2.
한국의 저성장(펀더멘털 약화)
위기 아닌데도 0%대~1% 내외 성장률 수준
통화가치는 결국 성장/경기 신뢰를 반영 → 원화 약세 압력
3.
인구 구조(인구 사이클)와 내수 시장 규모 한계
내수 기반이 약해, 구조적 성장 한계 → 국내보다 해외 선호가 강화
결과적으로 달러 수요가 꾸준히 발생

4) “왜 한국만 더 약했나?” 중국·일본과 비교

(1) 중국(위안화 CNY)

중국은 내수 부양을 위해 위안화를 강세 유도하는 정책을 선택(인위적 조정 포함)
내수 시장이 크기 때문에 “통화 정책/외환 정책을 자국 중심”으로 운영 가능

(2) 일본(엔화 JPY)

일본은 장기 디플레이션 탈출 목적상 엔 약세(엔저) 유지 정책이 유리하다고 판단
엔은 사실상 기축통화급 성격 → 정책 자율성 큼

(3) 한국(원화 KRW)

한국은 경제 규모·통화 위상이 중국/일본보다 작고
기축통화가 아니라서
수급/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음
→ “리스크는 다 받고, 좋은 효과는 덜 반영되는” 구조라는 평가입니다.

5) 고환율의 영향 평가: 지금은 “수출 이익”에 더 무게

진행자는 “수출 이익 vs 수입 물가 상승(내수 압박)”을 묻고,
박 위원은 현재 국면에서는 수출 측 이익이 더 중요하다고 정리합니다.
내수 경기가 얼어 있는 상황에서
수출로 방어해야 하는 국면
원화 약세가 관세 충격 일부 상쇄 가능
1400원대 환율은 공포로 볼 상황은 아니다
(다만 휘발유 가격/해외여행/유학비 등 체감 부담은 인정)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
“원화 약세 → 외국인 매도”라는 교과서적 공식이
최근엔 약해졌다
실제로 1480원대에서도 증시는 강했다는 점을 근거로 듦

6) 외환당국 정책의 본질: “추세 전환”이 아니라 “변동성 완화”

(1) 변동성 자체가 문제

기업의 환관리(헤지) 비용과 불확실성이 급증
개인도 환율 타이밍 잡기 어려움
따라서 당국은 “레벨 낮추기”보다 “변동성 줄이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2) 단기 수급대책은 “단기 효과”는 있다

해외투자 수익 국내 복귀 시 22% 세제혜택 등은
일부 환류를 유도할 수 있음(5~10%만 돌아와도 의미)
기업의 해외 보유 외화 환류에 대한 인센티브
은행 단기 외화차입 부담금 완화 등
→ 외화 수급 개선 요인

(3) 국민연금 환헤지(환헤지 FX hedge)의 의미

추세를 바꾸기보다는 상단을 막는 역할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시장이 예측하기 어렵게 운용
월 50억 달러 수준의 헤지 물량 가능성 언급
→ 급등 방어 효과 기대

7) 2026년(내년) 원·달러 전망: 레인지 제시

박 위원의 전망(기본 시나리오):
하단 1,350원
상단 1,480원
1,500원 돌파는 쉽지 않다
흐름은:
상반기: 1,300원 후~중후반(원화 강세 쪽)
하반기: 1,400원대로 수렴

상반기 원화 강세(=달러 약세) 요인으로 제시한 것

1.
미국 연준(Fed) 인하 횟수가 시장 기대(1~2회)보다 많을 수 있음
→ 3~4회 가능성 언급
2.
금리 인하로 해결이 안 되면 **양적완화(QE)**까지 거론될 수 있음
3.
관세 관련 위험 판결(환급 등) 시
미국 재정 우려 확대 → 달러 신뢰 저하 → 달러 약세
단, 동시에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구조도 분명하다고 봅니다:
미국이 AI 사이클 및 신기술 주도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계속 유입
중장기적으로 달러는 강세 기조 가능성이 높음
원화는 “1300~1400원대 뉴노멀”로 정착 가능

8) “위기냐?” 질문에 대한 기준

1480~1500원대 재진입 시에도 위기 판단은 다음 지표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위기 신호의 핵심 체크

수출 급락
무역수지/경상수지 적자 전환
외국인 자금 급격한 이탈
외화유동성 부족
그런데 현재는:
경상수지 사상 최고치 가능
한국의 대외 순자산(순자산) 약 1조 달러
→ 위기 시 팔아서 갚을 능력이 과거보다 크다
→ 과거 IMF/금융위기와는 구조가 다르다는 진단

9) 기업 대응(특히 수입·달러부채 기업)

수출기업: 고환율이 단기적으로 이익 요인일 수 있음
수입기업/달러부채 기업:
달러 유동성 확보 + 부채 축소 + 일부 환헤지가 현실적 대응
과거와 달리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점은 그나마 완충재

10) 개인 투자자 전략: “환헤지보다 포트폴리오 분산”

개인이 직접 환헤지(FX hedge)하는 건
수수료/변동폭(5% 이상 움직이기 전엔 체감 효과 제한) 때문에 비효율적일 수 있음
대신,
국내 주식 비중 조절
금(Gold)·유럽주식 등 다른 자산 편입
→ “포트폴리오 분산이 환헤지 효과”라는 접근

11) 주식시장(상고하저) 리스크 요인

하반기 조정의 핵심 변수는 AI 투자 ROI(수익성)
투자 대비 이익이 안 나오면
AI 기업 부채/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음
또 다른 변수: 미국 중간선거
하원 장악 변화 시 트럼프 레임덕 → 재정/금리 불안 재점화 가능

파현 선생님께 드리는 “실전 체크리스트”(요약)

원·달러 환율을 볼 때, 뉴스보다 아래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1.
달러 수급(자본 유출입): 해외투자/연기금/기관 흐름
2.
경상수지 + 수출 증가율: 위기 여부의 핵심
3.
미국 통화정책(Fed) + 장기금리: 달러 방향성
4.
중국 리스크/위안화: 원화 동조화 여부
5.
변동성(일간/주간 급등락): 당국 개입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