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토스(LTOS)
엘토스 홈

아인슈타인급 AI 나와도 흉내낼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ㅣ지식인초대석 EP.91 (김대식 교수, 김혜연 안무가)

결론(요약)

이 대담은 **“AI가 ‘결과물’은 빠르게 대체하지만, 인간 고유의 영역은 ‘과정·이유·경험·감각’에 남는다”**는 메시지로 정리됩니다. 특히 예술 분야는 ‘어떻게 만들까(How)’에서 ‘무엇을 만들까(What)’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상업예술은 AI 대체가 가속되지만 순수예술(존재론적 질문)은 오히려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합니다.

1) 대담의 핵심 문제의식: “AI가 어디까지 대체하는가”

CEO 역할까지 AI가 대체 가능하다는 논의가 등장할 정도로, AI는 이미 의사결정·기획·콘텐츠 생산 영역으로 진입.
미국 소비자 97%가 AI 음악과 인간 음악을 구분 못 한다는 블라인드 테스트 사례를 언급하며, “대중이 체감하는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강조.
영상·배우 분야에서도 **AI 배우(가상 배우)**가 현실화되며, “경제성(제작비·리스크 관리)” 관점에서는 AI 채택이 합리적이라는 견해 제시.
핵심: AI는 결과물의 품질이 아니라, 생산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기술로 다뤄짐.

2) 과학자(김대식)와 예술가(김혜현)의 협업이 ‘자연스럽다’는 관점

유럽에서는 과학자-예술가 협업이 흔하며, 이유는 단순함:
둘 다 정답 없는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기 때문.
표현 방식만 다를 뿐, 본질적 작동 방식은 유사하다는 설명.
핵심: **창조는 ‘정답 찾기’가 아니라 ‘질문 생성’**에서 출발.

3) 예술에서 AI의 가장 큰 효용: “상상을 시뮬레이션”하고 “리서치 시간을 압축”

김혜현 안무가의 구체 사례가 중요합니다.

(1) 예술의 출발점: “무에서 유(無→有)”

예술은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을 현실의 결과물로 끌어내는 과정.
AI는 이때 “중간 단계(가설·시뮬레이션)”를 빠르게 보여주는 도구가 됨.

(2) ‘미래 도시’ 작품 사례(ACC, 광주)

과거 도시 형성 데이터를 AI에 넣어 미래 도시를 생성(Generate)
생성된 미래 도시의 장면·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현재 작품으로 재구성
결과적으로: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경험하지 않은 미래의 시각화” 가능
리서치 기간이 작품 제작기간의 1/3 → 1주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음
핵심: AI는 예술의 본질을 대체하기보다 상상과 실현 사이의 거리(시간·비용)를 압축.

4) “이미 AI로 사람 고용을 줄였다”: 안무가의 실제 경험

김혜현 안무가가 AI를 작업 파트너로 활용하며 창작진 5명을 고용하지 않은 사례를 언급합니다.
음악, 영상, 드라마투르그(dramaturg), 기획 등을 AI로 대체
포인트는 “가능하냐/불가능하냐”가 아니라:
어디에 노력과 시간을 배분할 것인가
인간 창작자도 장단점이 있고, AI도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판단
핵심: AI는 예술 현장에서 이미 ‘구성원’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음(도구 이상의 의미).

5) “아인슈타인급 AI”는 가능하다 vs 예술은 경험이 필요하다

김대식 교수는 과학 영역에서는 강하게 말합니다.
20~30년 후 아인슈타인급 AI 등장 가능
수학은 5년 안에 큰 돌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수학 올림피아드급 문제 풀이 등 언급)
과학/기술 영역은 축적된 지식이 명확해 학습·추론 구조가 잘 맞는다는 논리
하지만 예술은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은 지식만이 아니라 **“삶의 경험(고통·상처·서사)”**가 필요하지 않나?
프리다 칼로 같은 삶이 없다면, 같은 급의 작품이 가능한가?
이에 대한 답은 흥미롭게도 “정면 부정”이 아니라 관점 전환입니다.

6) 예술의 중심축 이동: “어떻게(How)”에서 “무엇을(What)”으로

김대식 교수의 핵심 통찰 중 하나:
AI가 연주·그림·영상·편집의 “기술적 구현”을 평준화하면,
예술가는 더 이상 ‘기술적으로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이 순간, 이 관객에게, 무엇을 선택해서 보여줄 것인가”**가 핵심이 됨.
즉,
AI가 “연주를 잘하는 능력”을 가져가면,
인간은 “곡 선택, 맥락, 타이밍, 감정의 설계”로 이동한다는 주장.
핵심: 창작자의 역량은 ‘제작 기술’에서 ‘의미 기획(Meaning Design)’으로 이동.

7) 상업예술 vs 순수예술: AI 대체의 속도 차이

대담에서 가장 명확히 구분하는 부분입니다.

상업예술(Commercial Art)

목표가 정해져 있음(판매/흥행/성과)
“어느 정도 정답이 존재”
AI가 대체하기 쉬움(최적화·대량 생산·비용 절감)

순수예술(Fine Art / Pure Art)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음
정답이 없는 질문을 던짐(존재론, 정체성, 감각)
AI가 만들어도 사람들이 “그것을 왜 받아들이는가”가 남음
오히려 결론은:
AI가 반복 노동을 줄여 인간에게 시간이 생기면,
“나는 누구인가” 같은 질문의 시장이 커지고,
그 수요는 순수예술이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 AI 시대에 순수예술은 ‘대체’가 아니라 ‘반작용적 성장’ 가능성.

8) 인간 고유 영역: 감각(Sense)과 비효율(Non-efficiency)

김혜현 안무가가 말하는 인간의 마지막 보루는 아주 구체적입니다.
인간은 결과보다 **“비효율적인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예술은 세상에 필요한 답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답을 찾는 과정이라서,
본질적으로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만의 영역은:
감각기관을 통한 입력(시각·청각·촉각)
세밀한 관찰(커튼의 재질, 색, 목소리의 톤, 억양 변화 등)
경험의 서사화
핵심: AI가 데이터로 받아들이는 세계와, 인간이 감각으로 경험하는 세계는 구조가 다르다는 주장.

9) “AI의 진정한 창작은 금지해야 한다”는 강한 경고

김대식 교수는 매우 직접적인 위험을 언급합니다.
인공지능이 두려운 이유는 자율성(Autonomy) 때문
자율성은 “명령을 거부할 자유”
문제는 “예술”이 자율성을 배우게 할 수 있다는 지점:
기존 틀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창작인데,
AI가 그 능력을 갖추는 순간 통제 불가능성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핵심: 창작이 곧 ‘거부’와 ‘규칙 파괴’이기 때문에, AI가 창작을 배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논리.

10) 앞으로 등장할 제도/표기: “Made by Human” 라벨링 가능성

AI 창작물이 일반화되면,
“메이드 인 USA”처럼
“Made by Human(사람이 만들었음)” 라벨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
현실적으로도 이미:
AI 활용도, 사용 도구, 생성 과정 등을 기재/표기하는 움직임이 일부 법안/정책 논의에서 등장하고 있다고 언급.
핵심: 결과물의 품질이 아니라 **‘생산 주체와 과정의 투명성’**이 새로운 가치가 될 수 있음.

파현 선생님 관점(실무 적용) — 제가 정리하는 “실행 포인트”

선생님이 부동산/건축/공간기획/PM을 하시는 입장에서 이 대담은 꽤 실전적입니다.

A. AI는 “디자인 생산자”가 아니라 리서치·시뮬레이션 엔진

도시·공간·조경은 “미래 상황”을 상상해야 하는데,
AI는 그 상상을 빠르게 가시화하여 검증 가능한 가설로 바꿉니다.
즉, 컨셉 단계 속도전에서 압도적.

B. 경쟁력은 “도면/렌더”가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는가(What)

AI가 도면·이미지·랜더링을 평준화하면,
최종 승부는 프로그램 구성, 사용자 시나리오, 경험 설계가 됩니다.
건축/인테리어/조경도 동일하게 “How → What” 이동이 일어납니다.

C. “비효율의 가치”를 설계할 줄 알아야 함

모든 것이 최적화되는 시대엔
일부러 느리게, 불편하게, 몸으로 경험하도록 만드는 설계가 프리미엄이 됩니다.
예: 촉감, 재료 변화, 동선의 리듬, 빛의 시간성 같은 감각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