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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역습! 조선업계 뒤흔들 ‘한 방’

삼성중공업의 역습! 조선업계 뒤흔들 ‘한 방’

(00:08)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중에서도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이다. 방산 및 특수선 건조 없이 해양플랜트를 대표 사업으로 삼는다. 최근 조선업계의 주가 상승은 상선 시장의 호황과 방산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삼성중공업의 주가 역시 지난 1년간 상승세를 보였지만, 포트폴리오 특성상 경쟁사만큼 급격한 오름세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특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삼성중공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빠른 방향 전환보다 점진적인 변화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 온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황 변화에 따라 이제 삼성중공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00:53)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한때 유일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중국 조선사는 최근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 흐름을 보면 해양플랜트 사업이 매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시추설비와 생산설비가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시추설비 7%, 생산설비 9%로 비중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수주잔고의 10%가 생산설비에서 발생했다. 수주와 매출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지만, 장기적으로 매출 증가의 핵심 지표가 된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조선과 해양 부문 매출 비중은 8: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01:38)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HD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48%에 불과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조선과 해양 부문의 실적을 합산해 공개하지만,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해양 부문의 영업이익률 목표는 10% 수준이다. 올해 가이던스(목표 수익률)로 영업이익률 6%를 제시했으며, 특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소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ZLNG) 프로젝트가 전체 마진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의 해양 부문은 지난해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한화오션의 해양 부문 영업이익률도 1% 미만에 머물렀다.
(02:25) 수주잔고 흐름을 보면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이 더욱 뚜렷해진다. 2021년 시추설비 수주는 28억 달러, 생산설비 수주는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에도 시추설비 28억 달러를 유지했으며, 2023년에는 시추설비 22억 달러, 생산설비 30억 달러로 성장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도 30억 달러 규모의 생산설비 수주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를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중국 조선사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도 해양플랜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은 점유율과 경험 면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중국 위슨(Zhoushan Wison Offshore) 조선소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으며, 이는 삼성중공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03:16)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 강화도 삼성중공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투자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독보적인 위치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현재 신조(新造) FLNG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 외에 대안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중공업의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강조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해양 부문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수주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해양 부문 수주 목표는 25억 달러였으며, 모잠비크 Coral Sul 2호기(25억 달러)와 미국 Delfin 1호기(15억 달러) 프로젝트만 달성해도 목표를 충족할 수 있다.
(04:01)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뿐만 아니라 상선(일반 선박) 부문의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전략을 조정하며, LNG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주량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LNG선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2023년 누적 수주량을 보면 LNG선 85척, 컨테이너선 32척으로 LNG선이 압도적이다. 2021년만 해도 LNG선 55척, 컨테이너선 46척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으나, 이후 LNG선 수주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격차를 벌려왔다.
(04:49) 2024년에도 LNG선 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LNG선 22척,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LNG선의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이는 선별 수주 전략과 초대형(VL) 선박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에도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3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신규 수주했다. 올해 역시 LNG선으로 신규 수주를 시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