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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 주고는 안 먹죠" 프랜차이즈 피자집의 인기가 식어버린 이유 🍕 I 피자 편

"그 돈 주고는 안 먹죠" 프랜차이즈 피자집의 인기가 식어버린 이유

최근 한국 피자헛이 법원의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한때 시장을 지배했던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급 음식으로 여겨졌던 피자가 왜 점점 외면받고 있는 걸까요?

피자의 한국 상륙과 전성기

피자는 1960년대 미군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으며,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1985년 피자헛이 한국에 도입되면서였습니다. 당시 피자는 고급 외식 메뉴로 인식되었으며, 1990년대에는 도미노 피자와 미스터 피자가 등장하면서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이 급성장했습니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피자헛은 압도적인 1위 브랜드였으며, 불고기 피자, 치즈 크러스트 등의 현지화 전략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피자는 매장에서 가족 단위로 먹는 특별한 음식이었고, 가격도 상당히 높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고급 외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프랜차이즈 피자의 하락세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피자 시장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배달 문화의 확산
과거 매장에서 먹던 피자는 점점 배달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이 과정에서 도미노 피자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반면, 레스토랑 형태를 유지하던 피자헛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점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웰빙 트렌드와 로컬 피자의 성장
2000년대 중반부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웰빙 피자가 인기를 끌었고, 미스터 피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배달 중심의 국내 브랜드들이 성장하면서 전통적인 프랜차이즈 피자는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저가 피자의 등장
2000년대 중반 이후 피자스쿨 등 저렴한 피자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피자와의 가격 격차가 더욱 커졌습니다. 피자스쿨 같은 저가 브랜드는 일정한 사이즈와 단순한 메뉴 구성으로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다양한 대체 메뉴의 증가
최근에는 코스트코 피자, 몬스터 피자, 이탈리아식 나폴리 피자 등 다양한 피자가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피자의 차별성이 약해졌으며, 소비자들은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프랜차이즈 피자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배달 음식 시장의 변화
현재 배달 음식 시장은 1~2인 가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피자는 다수 인원이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특성상 1인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들은 작은 사이즈의 피자를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가 피자나 다른 음식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피자의 미래는?

현재 프랜차이즈 피자는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색 있는 메뉴 개발
기존의 미국식 피자와 차별화된 개성 있는 맛을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잭슨 피자는 독특한 레시피와 매장 분위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배달 최적화 전략
배달 전용 피자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1~2인용 피자 출시
작은 사이즈의 피자를 출시하여 1~2인 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전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자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피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근본적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무리

한때 특별한 외식 메뉴였던 프랜차이즈 피자는 이제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달 시장의 변화, 저가 브랜드의 성장, 다양한 대체 피자의 등장 등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피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앞으로 프랜차이즈 피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 정책 조정, 새로운 맛과 브랜드 개성 강화, 1~2인 가구 타겟화 등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프랜차이즈 피자를 자주 드시나요?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고 계신가요?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