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백캠' 논란과 더본코리아의 위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이유
(00:00) 안녕하세요, ‘정보의 신’입니다.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백종원 대표의 ‘백캠’ 논란입니다. 많은 분들이 언론 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접하셨겠지만, 백 대표 역시 이 논란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언론에서 덜 다뤄진 팩트 체크와 함께, 왜 이번 논란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더본코리아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호탄일 수밖에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백캠’은 원래 잘 팔리는 제품이 아니었다
백캠은 2021년에 처음 출시되어 약 4년이 지난 제품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었고, 이번 논란이 터지기 전까지는 백캠이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백캠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보면, 경쟁 제품 대비 리뷰 수도 적고 소비자 관심도도 낮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백캠의 판매 실적 자체가 미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백캠의 가격 논란: ‘스팸’과의 비교
이번 논란의 핵심 중 하나는 백캠의 가격이 경쟁 제품보다 과도하게 비쌌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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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캠 선물 세트: 200g 9캔 → 정가 5만 9,000원, 설날 프로모션가 2만 8,500원 (약 45%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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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200g 9캔 세트: 온라인 최저가 기준 2만 1,000원대
즉, 백캠은 할인가 기준으로도 스팸보다 7,000원 이상 비쌌습니다.
고기 함량 차이도 논란의 중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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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캠: 돼지고기 함량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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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돼지고기 함량 91.3%
이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모구 뚝심’(돼지고기 함량 83.7%)은 4캔에 8,300원(한 캔당 약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반면 백캠은 할인된 가격 기준으로도 한 캔당 3,166원으로, 비슷한 성분을 가진 제품보다도 37% 더 비쌌습니다.
백 대표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기에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3. 백종원 대표의 ‘내로남불’ 논란
백종원 대표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자영업자는 음식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실제로 백종원의 프랜차이즈인 백다방, 홍콩반점 등도 저가 포지셔닝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밀키트 및 가공식품 제품은 경쟁 제품보다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논란에서 백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직접 제품을 홍보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백캠 선물 세트의 판매는 백종원의 자사몰(더본몰)에서 진행되었으며, 자사몰의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종원 대표의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고, "고객을 가르치려는 태도", "소비자를 기만한 가격 책정"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 백종원 유튜브 채널의 위기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600만 명이 넘는 초대형 채널로, 그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그런데 백 대표는 최근 **‘네팔렘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백쿡 선물 세트, 본가 선물 세트를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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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쿡 선물 세트: 99,000원 → 4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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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 선물 세트: 150,000원 → 79,900원
이 역시 45~50% 할인을 내세운 가격 책정 방식이었지만, 스팸 같은 강력한 경쟁 제품이 없었던 탓에 논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백캠의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경쟁 제품(스팸)이 있었고, 가격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5.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 & 미래 전망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지난해(2024년) 11월 6일 코스피에 상장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2025년 2월 7일)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3만 원 이하로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4,3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상장 직후 장중 최고가(6,500원)에서 절반 이상 하락한 수준입니다.
특히 더본코리아의 매출 구조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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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방(41%)**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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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점(16%), 롤링파스타(7%), 기타 브랜드(36%)으로, 백다방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또한 영업이익률(6.2%) 및 순이익률(5%)도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 이번 논란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6. ‘백종원 마케팅’의 한계와 위기 관리 능력 부족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백종원 대표의 개인 브랜드 파워에 의존하여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백캠 논란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백 대표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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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강조해왔던 "가성비 철학"과 실제 사업 운영 간의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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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느낀 기만감과 실망감
이로 인해 백종원 대표는 이번 논란을 단순한 해명으로 끝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또한 백 대표는 기업의 운영 실무를 직접 담당하지 않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더본코리아를 운영하는 사람은 공동 대표 강석원이라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는 백종원 개인 브랜드와 더본코리아의 실제 운영 간의 괴리가 더욱 부각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결론: 더본코리아의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
현재 백종원 대표는 2주째 유튜브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남극의 셰프', 하반기 방영 예정인 **'흑백 요리사 시즌 2'**가 이전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동안 백종원 대표는 여러 위기를 극복해 왔지만, 이번 백캠 논란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더본코리아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백종원 대표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