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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없는 서울시 송파구? - 위례신도시가 10년째 외딴 섬이 되어버린 이유

지하철이 없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가 10년째 외딴섬이 된 이유

안녕하세요, 정보의 신입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여러 2기 신도시들이 현재 대부분 자리를 잡았습니다. 판교, 광교, 동탄, 그리고 위례신도시는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죠. 그런데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아직까지도 예정된 도시철도가 착공조차 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위례신도시입니다.
위례신도시는 거주 환경이 우수하지만, 대중교통 면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상황입니다. 2014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이후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은 8호선 남위례역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도시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함이 크죠.
당초 계획되었던 위례신사선이 완공된다면,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약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수익성 문제로 인해 계속 계획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위례신사선이 왜 10년째 표류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위례신사선, 왜 계속 미뤄지나?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입니다.

위례신사선의 초기 계획

2005년 위례신도시 개발 결정 이후,
2008년 8월, 국토교통부가 위례신사선 계획을 처음 발표
원래 2021년 개통 예정

변경된 노선과 사업 무산

초기 계획(2008년): 위례~용산선(용산역까지 연결)
2014년 이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좌초 → 탄천을 따라가는 현재 노선으로 수정
2016년: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이 수익성 문제로 사업 포기
2020년: GS건설이 사업을 맡아 진행하려 했으나, 2024년 6월 포기
이처럼 15년 넘게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분양 당시 이미 납부한 교통 분담금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업비 증가, 주민 부담은?

2024년 7월 4일,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총사업비를 약 1조 7천억 원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GS건설이 제시했던 1조 1,550억 원보다 약 6천억 원 증가한 금액입니다.
문제는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입니다.
기존에 교통 분담금을 낸 주민들은 추가 부담을 원하지 않음
그러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에서 계속 이탈
결국, 민간투자사업이 취소되고, 정부 재정 사업으로 추진 필요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행정 구역 문제 & 지역 갈등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하남시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습니다.
지역
2024년 인구
송파구(위례)
약 4.5만 명
성남시(위례)
약 4.5만 명
하남시(위례)
약 3.5만 명
하남시는 위례신사선을 하남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장될 경우 사업비가 더욱 증가하며, 기존 송파·성남 주민들의 입장과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7~8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

위례신사선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위례신도시의 부동산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 부동산 상승기에는 강남 접근성을 기대하고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다른 송파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위례 과천선과 트램, 대안이 될까?

위례신사선이 표류하는 가운데, 또 다른 철도 계획인 위례과천선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위례과천선 문제점

위례 중심부를 지나지 않음 (8호선 복정역과 연결)
만약 위례 과천선이 더 빨리 추진된다면, 위례신사선의 필요성이 낮아져 사업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

위례 트램 (위례선)

북쪽(5호선 마천역)부터 남쪽(8호선 남위례역)까지 연결
2024년 4월 착공, 2026년 5월 개통 예정
총 260명 수용 가능, 출퇴근 시간대 5분 간격 배차
위례선 트램이 개통되면 현재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만큼의 속도와 효율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주민들의 법적 대응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결국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13년~2014년 입주 당시, 3,100억 원의 교통 분담금을 납부
그러나 10년이 넘도록 위례신사선이 착공조차 되지 않음
2024년 12월, 민자 사업 해지 신청 과정에서도 주민 의견 반영 안 됨
만약 사업이 최종적으로 무산된다면,
기존에 납부한 교통 분담금 + 이자까지 환급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환급 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위례신사선, 미래는?

현재로선 정부 예산이 투입되지 않으면 사업 진행이 어렵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중요한 변수
만약 기재부에서 부정적인 결론이 나오면, 사업 무산 가능성이 높아짐
결국, 주민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위례신사선이 언젠가 개통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15년 동안 표류한 현실을 볼 때, 주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