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0% GTX-C, 정말 망했을까? (언더스탠딩 백종훈 기자)
GTX-C 노선이 시작도 하지 못한 채 공전 중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에서, 기대하던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GTX 프로젝트, 어디까지 진행됐나?
GTX는 수도권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초고속 광역철도 사업이다. 하지만 현재 GTX-B와 GTX-C는 여전히 착공조차 못한 상황이다.
1.
GTX-A는 부분 개통되어 킨텍스-서울역 구간이 운영 중이다.
2.
GTX-B는 용산에서 상봉까지의 일부 구간(국가 재정 사업)은 착공했지만, 민자 구간은 삽도 못 뜬 상태이다.
3.
GTX-C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모든 구간이 멈춰 있다.
그렇다면 왜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걸까?
GTX-C가 공사를 못하는 이유
1. 비용 문제 – 건설사 vs 정부 갈등
가장 큰 문제는 건설비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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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민자 컨소시엄 측은 건설비 증가를 이유로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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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등 사업자들은 "예상보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며 건설 보조금을 늘려 달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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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계약에 이미 물가 변동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즉, 건설사와 정부의 대립이 공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2. 계약서 문제 – 애매한 조항
GTX-C 사업 계약에는 **"현저한 물가 변동이 있을 경우 조정 가능"**이라는 조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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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저한'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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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 모호하다 보니 건설사와 정부가 해석을 다르게 하면서 충돌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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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 더 주세요" vs "계약대로 하세요"**라는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3. 정치적인 이유 – 보여주기식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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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GTX-B와 C 노선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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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기도지사, 서울시장까지 참석한 대대적인 행사였지만, 실제 착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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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행사가 진행된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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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민들은 GTX가 실제로 시작된 줄 알았지만, 실제 공사는 단 1cm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GTX-C, 정말 망한 걸까?
GTX-C가 완전히 좌초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공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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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건설사 간 협상이 최소 몇 개월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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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은 금리가 낮아질 때까지 버티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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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보조금을 일부라도 앞당겨 지급하면 공사는 재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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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TX-C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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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인근 부동산 가격은 이미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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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착공이 지연되면서 집값 하락 압력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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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된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완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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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GTX-C를 고려하는 부동산 투자자는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 정부와 건설사의 협상이 변수
GTX-C는 교통망 혁신의 핵심이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공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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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건설 보조금을 조정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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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협상에 응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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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시간이 지나 금리가 내려갈 때까지 버틸지,
이 모든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GTX-C가 결국 개통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